2023.08.01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국내 스낵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 중소기업의 PB(Private Brand) 스낵바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개업 4년차를 맞은 에스앤푸드가 만든 '곰곰 단백질바'가 그 주인공이다.
1일 쿠팡에 따르면 2019년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에스앤푸드는 사업 초기 녹록치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식사대용으로 판매되는 스낵바류의 경우 특정 대기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그야말로 독점시장인 탓이다.
에스앤푸드 조성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맛이 더 좋아지면 결국엔 알아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스낵바 연구에 몰두했다"며 "일반 스낵바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단백질바를 만들어 차별화를 꾀한 것도 이때의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만 꼬박 수 개월이 걸렸고, 테스트로 버려진 단백질바만 1억원어치에 달한다고 한다.
곰곰 단백질바의 핵심 경쟁력은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모양잡기 용이한 강도. 에스앤푸드는 적당한 식감을 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기존 공정에 원재료를 볶는 과정을 추가해 단백질바의 고소한 맛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제품력만으로 시장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이러한 에스앤푸드의 잠재력을 알아본 곳이 바로 쿠팡이었다.
조 대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쿠팡을 만났고, 쿠팡은 회사의 경력보다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 결과 곰곰 단백질바를 제조하면서 공장을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게 됐고, 직원들 급여도 안정적으로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PB 상품 제조로 물류비 부담도 덜었다. 에스앤푸드의 공장은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하는데, 수도권까지의 물류비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곰곰 상품은 쿠팡 물류센터로 한번에 상품을 보내면 됐다.
곰곰 단백질바는 출시 두 달 만에 쿠팡 단백질바 카테고리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에스앤푸드의 연매출은 입점 초기였던 2020년의 15배 넘게 증가했고, 7명이던 직원도 어느덧 30명으로 늘었다.
조 대표는 "곰곰 단백질바의 성공 경험이 이후 런칭한 다른 단백질바의 성공의 바탕이 됐다"며 "쿠팡 덕분에 저희 제품력이 세상에 알려졌고, 10년 20년 후 곰곰과 함께 어디까지 성장하게 될지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